나 혼 자
박인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나는 함께 걷는 줄 알았는데
오늘에 와서 돌아 보니
언제나 나는 혼자였었네
가슴 속에 뭉쳐 있는
돌덩이같은 외로움이
그리운 가슴을 짓눌러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도
달빛 희미한 밤 길에
머리카락을 곤두세우며
우거진 숲을 헤집을 때도
나는 혼자였었네
불면의 밤을 뒤척거리며
걸어온 발자국을 헤아릴 때
독약처럼 무서운 시간을
혼자 건너왔음을 알았네
아! 인생은 혼자로구나
새벽하늘에 걸린 달처럼
찬 바람에 떠는 새처럼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
2025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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