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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김남조

관리자2025.06.07 17:15조회 수 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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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시  

    김 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2025년 6월 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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