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기 형도
내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정원에서
그대의 온밤 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삶은 지루하고 무색하게
민낯을 드러낸다.
그저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남는게 행복이라지만
가끔은 모월 모시 모처에서
이렇게 장미 꽃비도
내리리니...
월풀 욕조에 장미향내 나는
와인 풀어
거품 목욕 하는 날도
오리니...
그대
살아남으라...
2025년 6월 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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