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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유월 나 태주

관리자2025.06.07 17:31조회 수 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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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유월  

        나 태주

 
아파트 베란다 창문 열자
건너다 보이는 집담장 위에 
줄지어 피어있는
붉은 줄장미꽃
줄장미꽃 보고 울컥한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줄장미꽃 담장 아래 흩어진
붉은 꽃잎들 보며
다시 울컥한다

아, 저 붉은 것들의 흐느낌
그 위로 이중으로 얹히는
꾀꼬리 뻐꾸기 울음
서늘한 그늘

아무렇게나 세상은 6월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음영
사람들 일과는 무관하게
흐드러지게 아름답고
질펀하도록 눈부시구나.

2025년 6월 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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