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기도
월우 장붕익
깨어진 병쪼각 상처가
디자이너 손에 성화가 되어
교회 창문을 모자이크한다
비오면 비맞는 예수
눈오면 눈맞는 예수
날씨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오케스트라
아침엔 새벽을 깨우는 예수
저녁에는 쉼을 주시는 예수
빛의 고통이 꽃을 피우면
다양한 색갈에 황홀하다
홀로 고요히 깊은 침묵기도로
하나님의 빛이
내 마음에 부딪치면
하찮은 생명에 현존하시네
주님께 마음을 엽니다
스테인드 유리창문은
달을 가르키는 검지손가락
2025년 6월 8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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