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모래성
2017.06.03 11:03
[ 모래성 ]
김 평석
너를 만나
눈부신 아침을 만날 수 있었고.
너를 만나
최고의 고봉을 오를 수 있었다.
너를 만나
그곳엔 늘 기쁨이 행복이 있었다.
괜찮을 만큼 사랑 하고
후회하지 않을 만큼 가져 보고.
가끔은 빈손도 있었으나
늘 소망이 넘쳤다.
가슴으로 무뎌진 세월
어디메쯤 산길 따라 계곡을 이루고.
강물 되어 내 맘을 타고 넘어
서먹서먹 기억의 저 편으로 해는 져갔다.
삶이 위태로워 질 만큼
절대 많은 것을 기대 하지 말자고.
나는 죽을 死로 맹세한 일들이
어느새 모래성 되어 허물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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