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Lake Lanier

석정헌2017.06.09 16:27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Lake Lanier


             석정헌


아슬아슬하게 지 나온 빛바랜 삶

다시 거북한 반년이 지나 간다


해가 기우는 붉은 저녁

서서히 덮히는 어둠

멀리 호수 넘어

등불 두셋 흔들리고

갈곳 잃은 외로운 나그네

그리운 고향에 부럽뜬 혼 

그마져 눈은 풀리고 

후들거리는 육신에 혼미한 정신

호숫가 긴의자에 앉아 술을 마신다


멍하니 잡은 맑은 술잔에 떨어진 별

자리 잡지 못하고 흔들리지만

그마져 마셔 버린다


붉게 뒤집힌 얼굴은 이글어지고

기억조차 희미해져 어울리지 못하고

별과 함께 마신술 어지러움을 더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8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1
907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2
906 아내5 2021.12.22 2101
905 아내5 2017.06.27 41
904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2
903 685 2015.08.31 20
902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901 배롱나무4 2022.07.08 34
900 개꿈이었나4 2022.05.28 45
899 까치밥4 2022.01.04 24
898 작심삼일4 2022.01.03 25
897 지친 나에게4 2021.12.27 34
896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27
895 홍시4 2021.10.19 27
894 마가리타4 2021.02.12 33
893 쭉정이4 2020.08.23 57
892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38
891 통증4 2019.07.01 43
890 울고싶다4 2018.12.13 46
889 벽조목4 2018.03.28 3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