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달님

송정희2017.06.10 06:19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달님

 

한 밤중 깨어 보니

달빛이 큰창 가득  고요하네요

한 낮의 햇볕처럼 나의 화초들위로

쏟아지는 그 고운 빛

 

달님은 이 한 밤중 누굴 기다리시나요

아님 뭔가를 찾고 계신가요

동그란 얼굴 밤하늘에 띄우고

세상 구석구석 물결처럼 일렁이는 달빛

 

울타리위의 거대한 향나무 가지도

그새 한뼘은 자란 풀도

불꺼진 내 방의 풍경도

그 춤추는 달빛속에 고요합니다

 

멀리서 기적이 울리고

한밤의 기차는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어디론가 태우고 가네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어제의 내일이 어느새 오늘로 와버린 시간

달님과 함께 잠시 깨어 있습니다

    • 글자 크기
오이꽃 4탄 달님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나의 오월은 2017.05.31 10
835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12
834 그 아이 2017.06.02 11
833 손버릇 2017.06.02 13
832 방안의 미나리 2017.06.02 12
831 배초향 2017.06.02 18
830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9
829 불만 2017.06.03 17
828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4
827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10
826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11
825 부론 할머니 2017.06.05 12
824 오늘같은 날 2017.06.06 12
823 착한 여자 2017.06.06 11
822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2
821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1
820 데뷔 2017.06.08 21
819 오이꽃 4탄 2017.06.09 15
달님 2017.06.10 22
817 달님 2 2017.06.11 1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