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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달님

송정희2017.06.10 06:19조회 수 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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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한 밤중 깨어 보니

달빛이 큰창 가득  고요하네요

한 낮의 햇볕처럼 나의 화초들위로

쏟아지는 그 고운 빛

 

달님은 이 한 밤중 누굴 기다리시나요

아님 뭔가를 찾고 계신가요

동그란 얼굴 밤하늘에 띄우고

세상 구석구석 물결처럼 일렁이는 달빛

 

울타리위의 거대한 향나무 가지도

그새 한뼘은 자란 풀도

불꺼진 내 방의 풍경도

그 춤추는 달빛속에 고요합니다

 

멀리서 기적이 울리고

한밤의 기차는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어디론가 태우고 가네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어제의 내일이 어느새 오늘로 와버린 시간

달님과 함께 잠시 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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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 외할머니의 감자전 (by 송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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