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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

송정희2017.06.13 06:08조회 수 7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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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문학회 모임 (이천 일십 칠년)

 

종일 흐린 날씨와 불쾌지수가 높은 습기 많은 오후.

오늘은 특별한 문학히 월례회 모임이었다. 이학춘 교수님과 구명숙 교수님의 특강이 있는 날.

오케스트라가 여름방학이라 나도 늦지않고 모임장소인 서울신정에 도착했다. 이미 와 계신 교수님들과 부지런하신 임원진들.

변함없이 내 자리를 당신 옆자리에 마련해 두시고 기다리시는 김복희 선생님.

최은주 총무가 부탁한 들깨모종과 스윗베이즐 모종을 건네주며 우선 생색을 낸다.그게 뭐라고...

그리고 회원분들과 그간 한달만의 반가운 인사를 한다.

55세의 오빠를 먼저 천국으로 보내드려야 했던 최총무는 아무일 없다는 듯 여전히 밝고 성실하게 총무로서의 일을 하며 예쁜 웃음으로 시종일관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특강시간.

동아대학 교수이신 이학춘님의 인상적인 강의.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그 소년이지 않을까 싶은 순수함과 미소가 있는 분. 부드럽지만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전달된는 그분의 철학과 삶. 그분은 그것을 미션이라고 표현하셨다.

현재는 다문화 가정의 복지와 글로벌 시대 속에서 청소년의 나아갈 길을 개척하시고 후원하시는 일을 하신다.

쉽지 않은 길을 자진해서 가시는 그분을 가까이에서 뵈며 그분만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어서 구명숙 교수님의 "" 에 대한 특강이 이어지고 다시한번 나의 "" 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선무당 사람잡는 다는 식의 ""를 감히 내가 쓰고 있었던겄은 아닐까. 정말 나의 무식이 용감했었던것은 아닐까.

나만의 시를 쓰는 것이 중요하되 나를 만족시키는 시가 아니라 시를 만족시키는 시가 되어야한다고 하셨다.

시의 주체성, 민족성, 문학의 꽃의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있는 시를 쓰려면 산고의 진통을 이겨내듯 고민하는 밤이 있어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셨다.

짧은 강연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고 나의 ""작 활동에 충분히 거름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학춘 교수님은 우리의 식사시간에 섹소폰 연주까지 해주셔서 그분의 매력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두시간 반 가량의 시간이 지나 아쉽게 헤어지며 뜨거운 7월에 만날것을 약속한다. 먼길 오셔서 강의 해주신 두분 교수님께 또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드리고 잔뜩 찌푸린 하늘이 있는 밖으로 나온다

아직도 힘들텐데 내색 않는 은주씨와 홍부장님 수고 많았어요.

두 교수님을 초청햐시는데 애쓰신 박홍자 부회장님과 윤보라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버팀목 되어 주시는 안회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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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내마음 내 느낌 그대로 대신해 써준듯 한 글 고마워요


    오늘은 오이와 돗나물로  점심을 맛있게 먹을거에요 ... 



  • '나를 위한 시' '시를 위한 시'

    인상적인 강의네요.


    근데 결국엔 쓰는 사람의 만족이나 카타르시스가 없으면

    생명력이 없는 거라 생각이 드네요


    줄리아님의 작품 세계는 소중한 일상의 날줄과 씨줄이 얽히고 섥히며

    만드는 화음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는 듯....

    남다른 촉수의 예민함에 박수와 질시를 보내요


    사족:식사중 섹서폰 연주....

    연주 끝나고 관중들의 칭찬에 우쭐하고 다소간 몸둘 바를 몰라했을

    연주자의 모습도 그려지네요.


    즐감!!!!

  • 제 마음을 알아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예요,..

    뭐,.. 가신 분이야 천국에서 맘 편히 잘 사실테니 부러울 뿐?!! ㅜ.ㅡㅋ


    주신 깻잎은 따로 옮겨 심었고 베이즐은 조금 큰 화분을 하나 

    장만해서 옮겨주려고 합니다. 감사히 잘 키워?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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