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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雨絃)환상곡 공 광규

관리자2025.06.22 01:13조회 수 9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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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현(雨絃)환상곡  

       공 광규


빗줄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진 현(絃)이어서
나뭇잎은 수만 개 건반이어서
바람은 손이 안 보이는 연주가여서

간판을 단 건물도 고양이도 웅크려 
귀를 세웠는데 가끔 천공을 헤매며 
흙 입술로 부는 휘파람 소리

화초들은 몸이 젖어서 
아무데나 쓰러지고
수목들은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고
비바람을 종교처럼 모시며 
휘어지는데

오늘은 나도 
종교 같은 분에게 젖어 있는데
이 몸에 우주가 헌정하는 우현환상곡.



- 출처/저자" 공광규" 시집
         <말똥 한 덩이> 내용 중에서

2025년 6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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