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所望)
김광섭
(1905~1977)
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푸른 하늘이 얼마나 넓은가는
시(詩)로써 재며 사는 거예요
밤에 뜨는 별은
바다 깊이를 아는 가슴으로
헤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所望)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法)이에요.
* 옮긴이 Note *
짧은 대화조의 시(詩)이지만
'기다림의 미학(美學)'과
'헛된 욕심 버리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지라'는
울림을 받았다.
☆ 김광섭(金珖燮) ☆
함경북도 경성군 출생
본관:전주, 아호:이산(怡山)
시인(詩人).
1932년 와세대 영문학과
졸업
이승만 대통령 공보비서관
경희대학교 교수
1957년 서울시 문화상
1970년 문화공보부 예술상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
1974년 예술원상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2025년 6월 29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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