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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 천양희-

관리자2025.06.29 14:27조회 수 5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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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천 양희


잠실 롯데백화점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괴테를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그토록 사랑한 롯데가
백화점이 되어 있다

그 백화점에서 바겐세일하는 
실크옷 한벌을 샀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의 승용차 소나타lll를 타면서
문득 베토벤을 생각한다

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소나타가
자동차가 되어 있다.

그 자동차로 강변을 달렸다

비가 오고 있었다 ...

그 슬픔으로 하루를 견뎠다

비가 오고 있었다...

2025년 6월 29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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