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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하나 - 황규관-

관리자2025.06.29 14:33조회 수 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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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하나  
                        
     황 규관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사는지 모른다

  삶이 온갖 잔가지를 뻗어
  돌아갈 곳마저 배신했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건
  작은 마침표 하나다

  그렇지, 마침표 하나면 되는데
  지금껏 무얼 바라고 주저앉고
  또 울었을까
  소멸이 아니라
  소멸마저 태우는 마침표 하나

  비문(非文)도 미문(美文)도
  결국 한 번은 찍어야 할 마지막이 있는 것,
  다음 문장은 그 뜨거운 심연부터다

  아무리 비루한 삶에게도
  마침표 하나,

 이것만은 빛나는 희망이다



  - 출처/저자의 시집
           [패배는 나의 힘](2007년) 에서

 

 

2025년 6월 29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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