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십대의 고백

cosyyoon2025.07.03 06:47조회 수 60댓글 0

    • 글자 크기

 

십대의 고백

 

1.

 

왜 날 옆에 두고 아무 말 없어?

 

지금 꽃들을 보고 있잖아

 

교정의 꽃들 말이야?

 

그래

 

저 맨드라미, 칸나, 배롱꽃 말이야?

 

그래

 

그러면 꽃에 대해 말하면 되잖아?

 

꽃에 대해 말하게 되면

 

네 이름을 부를 것 같아서 그래

 

그때 담장의 벌겋게 달아오른

 

능소화 꽃잎 하나가

 

콩당콩당 바람에 날려

 

벤치에 내려 앉았다

 

희고 푸른 교복을 입은 두 학생의 새끼 손가락이

 

살짝 맞닿아 있던

 

 

 

 

 

 

 

2.

 

왜 야밤에 사람 불러놓고 아무 말도 안 해?

 

별들을 보고 있잖아

 

맨날 보는 별은 왜 봐?

 

별에게 말을 걸려고

 

무슨 말을 ?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

 

그게 뭔데?

 

응 별들에게 물어 봐

 

진부한 멘트에 키득키득 웃어주는 센스

 

찰라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다

 

남녀의 눈동자 네 개가 별똥별이 사라지는 곳으로 수렴했다

 

둘의 입술이 포개어졌다

 

 

 

 

    • 글자 크기
붕어빵과 솜사탕 (by cosyyoon) Myrtle Tree (배롱나무) (by cosyyoon)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여름 날 어느 저녁 cosyyoon 2025.07.23 46
93 사막을 걷다1 cosyyoon 2025.07.22 57
92 첫사랑이든 짝사랑이든1 cosyyoon 2025.07.20 62
91 헐크, 발끈하는1 cosyyoon 2025.07.18 62
90 「흰」을 읽고(독후감)1 cosyyoon 2025.07.16 89
89 강냉이 튀김1 cosyyoon 2025.07.15 72
88 나비효과2 cosyyoon 2025.07.13 70
87 여무는 시간2 cosyyoon 2025.07.11 141
86 태어남의 꿈2 cosyyoon 2025.07.09 63
85 내 사랑의 끝2 cosyyoon 2025.07.07 74
84 붕어빵과 솜사탕1 cosyyoon 2025.07.05 52
십대의 고백 cosyyoon 2025.07.03 60
82 Myrtle Tree (배롱나무)1 cosyyoon 2025.07.01 70
81 고요의 이름으로 cosyyoon 2025.06.29 81
80 그리움 II cosyyoon 2025.06.28 44
79 엄지 척 cosyyoon 2025.06.26 78
78 새벽 해변을 걸으며1 cosyyoon 2025.06.25 63
77 복두꺼비 cosyyoon 2025.06.24 75
76 반지하에서 cosyyoon 2025.06.22 65
75 6월이 가기 전에 cosyyoon 2025.06.21 49
이전 1 ... 2 3 4 5 6... 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