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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밤 - 조병화-

관리자2025.07.12 20:23조회 수 9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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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조 병화

 
무더운 여름밤
밤에 익은 애인들이 물가에 모여서
길수록 외로워지는
긴 이야기들을 하다간..... 
밤이 깊어
장미들이 잠들어버린 비탈진 길을
돌아들 간다.

마침내 먼 하늘에 눈부신 작은 별들은
잊어버린 사람들의 눈
무수한 눈알들처럼 마음에 쏟아지고
나의 애인들은 사랑보다 눈물을 준다.

내일이 오면 그날이 오면
우리 서로 이야기 못 한 
그 많은 말들을 남긴 채
영 돌아들 갈 고운 밤

나의 애인들이여
이별이 자주 오는 곳에 나는 살고
외로움과 슬픔을 받아주는 곳에 
내가 산다.

무더운 여름
밤이 줄줄줄 쏟아지는 물가에서
이별에 서러운 애인들이 밤을 샌다.

​별이 지고

별이 뜨고.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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