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 튀김
붉고 노란 때깔
단단한 근육
짐승의 이빨로도 부술 수 없는
너는
모든 씨앗의 자존심
내 봄이면
흙으로 돌아가
키 큰 나무처럼 단숨에
자라
긴 잎사귀 겨드랑이마다
알알이 진주 같은 열매
주렁주렁 달 운명이었음에도
이것 죄다 버리고
열기와 압력 가득한 무쇠 철통에 갇혀
뜨겁게 견디고
억누르고 버티다
펑- 이요 !
한 마디에
폭축처럼 허공을 날아 올라
하얀 속살 다 보이고
가볍고 부드럽게 변신한 너
살신성인의 표상!
전자레인지에 버터맛 팝콘을 돌릴 때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몸을 바쳤던
수많은 성인들을 생각한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