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더우렁
이미리
대바구니 옆에 끼고
칼 한자루 손에 들고
앞뒤 뜰 한바퀴 돌고나니
온갖 나물들 수복하다
민들레 씀바귀 가시상추
곰보배추 돗나물 부추까지
갖은 양념 새콤달콤 무쳐내니
집 나간 며느리 돌아 오겠네
하찮은 들나물도
어우러지면 이렇듯 맛내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은
쓴맛내는 것들이 많구나
가여운 벗님네들이여
이제는 서로 허물 덮어 주며
사랑으로 아품 끌어 안고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 보세
2025년 7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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