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버리고 간
휑한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언제나 곁에 마련해 둔
생수로 목 축이고
휘청이는 두 다리에 힘 주고
다시 일어선다
아프지 않으면 되지
기력 보충은 어렵지 않아
작은 메아리로 돌아온다
늘 반겨주는 자연에 안겨
가녀러진 호흡 가다듬고
그룹들에 묻히기로 한다
덜큼한 피로가 쌓여 올때쯤
솜털 구름의 보금자리에
살며시 누이는 희열
전신에 스며드는 잔잔한 기쁨
몽클한 노래로 가슴 적셔
축복으로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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