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검정 고무신
이미리
엿사시요 엿사시요
찢어진 고무신이나 다라이
찌그러진 솥단지 뭐던지
다 바꿔 드립니다
골목길 엿장수
쩔걱쩔걱 가위 소리
내마음도 덩달아 급하다
허둥지둥 집 주위를
매의 눈으로 살핀다
그러다 문득 며칠전
엄마가 사 주신 검정 고무신 나의 시선이 꼽혔다
예쁜 꽃신 사 달라 했는데 비싸다고 싸구려
검정 고무신을 사주셨다
에라 모르겠다
꿀맛 엿 바꿔 먹고
강아지가 물고 갔다 둘러댔다
지금도 엿만 보면
어처구니 없어 하시던
엄마 얼굴 생각난다
그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2025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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