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 한 새벽 편지
멀리서 기적이 울립니다
많이 아팠던 간이역은
푸른 고요에 싸여 있습니다
시름에 뒤척이던 별빛들이
꾸역꾸역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텅빈 가슴 모로 누운
녹슨 철로
차곡차곡
밤새 쌓인 그리움을 싣고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부엉이가 잠들지 않은 어두운 숲너머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마지막 문장을
마치지 못 한
나그네의 편지는
덩그러니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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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
부치지 못 한 새벽 편지
멀리서 기적이 울립니다
많이 아팠던 간이역은
푸른 고요에 싸여 있습니다
시름에 뒤척이던 별빛들이
꾸역꾸역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텅빈 가슴 모로 누운
녹슨 철로
차곡차곡
밤새 쌓인 그리움을 싣고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부엉이가 잠들지 않은 어두운 숲너머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마지막 문장을
마치지 못 한
나그네의 편지는
덩그러니 남았는데
많이 아팠던 간이역을 지나쳐 온 것은 대견한 투지와 의지였습니다. 다시 그런 아픈 역들을 지나친다 하더라도 이 또한 지나 가리니 하고 유유자적 할것입니다.
덩그러니 남길 시간이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는데로 부지런히 쫒아 가도 모자랄 시간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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