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와 낚시
이미리
좋아하는 사람들과
캠핑을 떠나 가기로 한 날
낚시할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낚싯대 찌와 추도 챙겼다
빈통을 들고 뒷뜰
무성한 숲으로 향하면
낙엽밑에 통통한 지렁이들 가족같이 많이 모여 산다
들뜬 마음 감추지 못하고
난 이미 상상의 나래를 탄다
힘좋은 커다란 메기 숭어가 지렁이의 유혹에 속아
드디어 낚시에 걸려 들었다
줄을 타고 전해져 오는
손 맛 팽팽한 기 싸움
그 짜릿함에 낚시를 즐긴다
지렁이라는 놈이 이렇게
고마운 놈이란걸 미쳐 몰랐다
고맙다 지렁이야
2025년 7월 2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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