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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풍선의 기도

cosyyoon2025.07.29 07:00조회 수 5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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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의 기도

 

바람과 일체 되려면 새처럼

가벼워야 해

새의 뼈처럼 텅 비어 있어야 해

쌓여 있는 감정의 무거운 찌꺼기들을

배출해야 해

 

그래야

비워진 동공(洞空) 속으로

가벼운 호흡를 담을 수 있지

그래야

뜰 수 있어

 

이젠 그대

미련의 추()와 인연의 닻을 끊을 차례야

아쉽지만 안타깝지만

단호해야 해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을

박차고 오른

풍선만이 맘껏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지

 

가슴 벅차지 않아?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구름과 뒹굴다가

어느 순간  

폭죽처럼 터져

사라질지라도

 

하늘과 하나됨은

새의 뼈 깊이 새겨 놓은

그대의 기도문이었음을 잊지 마

 

텅빈

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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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화가 건낸 하얀 손수건 (by cosyyoon) 부치지 못 한 새벽 편지 (by cosy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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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죽음보다 힘들다고 생각된 경우에도 죽음 뒤의 근엄한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곧 하나님을 일컬음겠죠. 확실치 않은 두려움으로 세상에 보낸 생명의 주체가 떠올라 자연사 하는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자연사 후에 천국을 가는 믿음 역시 이 세상에서의 축복이겠죠. 마치 떠 오르는 풍선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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