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기, 독후감
심사평을 마치며
올해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탄신 1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에서는
‘이승만 전기,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애틀랜타 한인회를 비롯한
원로목사회, 장교동우회 등
10여 개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주었기에 심사위원들은
큰 기대 속에 심사에
임했습니다.
아쉽게도 응모작은 10여
편에 머물러 기대했던
것만큼 응모 열기가 높지
않았습니다.
이 박사의 서적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건국 전쟁 영화
감상문 공모 때 총영사관의
무관심을 경험했던 터라,
올해는 애초부터 그들의
참여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독실한 기독교 장로였던
이승만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들 대다수가
본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일부
한인교회에서는
특정 정치적 시각을 의식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동남부
최대 규모의
애틀랜타 한국학교에서도,
다양한 한국 문화와
예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건국 대통령의
업적과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
제안은 아직 한 번도
다뤄진 적이 없습니다,
30~40대 학부모 중
일부가 과거 한국 교육
환경의 영향으로,
자녀가 한국학교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배우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현실이
못내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번 독후감 공모전을
통해 한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젊은 세대가
이승만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는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참가자는 반민특위 해체,
제주 4.3 사건,
3.15 부정선거에 대해
극심한 비판적 시선을
보인 반면, <독립정신>과
<Japan Inside Out>을
통해 이승만 박사로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었다며
이승만 박사의
내면적 통찰에 감탄했습니다.
이는 언론의 왜곡과
역사교육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볼만합니다.
이승만 박사의 대표
저서로는 한성감옥에서
집필된
<독립정신>과 <채역집>,
프린스턴 대학 박사 논문,
<Neutrality as
Influenced by
the United States>,
미국 망명 중 집필한
<Japan Inside Out> 등
약 5~6편이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주로
<독립정신>,
<Japan Inside Out>
혹은 이 두 권을 읽고
진솔한 감상을
들려주었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자 장미님은
<독립정신>을 읽으며,
이승만 대통령이 순수한
한글로 국민을 계몽하고자
했던 의지와 선진국을
본받아 세계에 기여 하는
나라가 되고자 한 열망에
깊이 감동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에 의존하고
서구 문명을 소홀히 여겼던
과거를 비판하며, 앞으로는
정의로운 국가들과
협력하여 세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은주 님은
<Japan Inside Out>에서,
이승만 박사가 세계정세를
꿰뚫으며 일본의 무력
침공을 경고한 통찰력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곁에 이승만
같은 위인은 얼마나
큰 힘이 될까”라는 소회
역시, 불안한
현실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수상 수상자
최 요안나님은,
<Japan Inside Out>에서
일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어떤 약속도 하지 말고,
받아내서도 안 된다”는
이승만 박사의 경고에
주목했습니다.
지도자의 신앙과 업적,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오늘날
한국에서도 꾸준히
조명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장려상 수상자 박영돈님은
<독립정신>을 읽고, 미국
대통령 45인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다면적
탁월함과 애국심,
지도력을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과 견줄 만큼
높이 평가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상은 김성혜님이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를
통해, 6·25 전쟁 속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고뇌와
지도력을 생생히 그려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담백한 일기체로 기록된
프란체스카의 글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애틋한
국민 사랑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드러났으며,
이 작품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처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길 바란다는
참신한 시각까지
덧붙여졌습니다,
비록 본 저서가 이승만
대통령 저작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상 수상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진정성과 인간적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낸
응모자의 필력에 심사위원
모두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어린 참가자인 11살
박 이룸 군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독립정신>을
힘들게 읽어 내고,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국권을 빼앗긴 어려운
시기에도 국민을 깨우치며
헌신했던 점에 큰 감명을
표한다고 했고,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과 현재
사는 미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러한 어린 학생의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특별상을 시상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응모작 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든 참가자가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력과 소명 의식,
자유민주주의 신념,
애국애족 정신을 깊이
공감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응모자는 학생 시절
이런 위인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였습니다.
저 역시, 응모자들의
글을 읽으며
이승만 박사가 망명,
해방정국,
6·25 전란 등 격동의
역사 한복판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신앙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온
삶을 새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미래 세대가
<독립정신>을 비롯한
이승만 대통령의 저서들을
각 가정의 책장에 소중히
간직하며, 올바른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키워 나가길 소망합니다.
심사위원 7인을 대표하여
이것으로 심사평을
마칩니다.
2025년 7월 27일
심사위원장, 아해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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