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부
목 필균
매미는 목청을 높이고
문을 열면 뜨거운 바람이 들어와
밤낮없이 에이컨에 기대어 사는데
복닥거리는 일상을 접고
한바탕 앓고 나니 주변이 한가로운 내가
여름 안부는 안녕한지 물어본다
집 안 어르신께는 밤새 안녕하신지?
산업 현장 제자들에겐 폭염 속에
어찌 지내느냐?
교권이 무너진 교육현장 후배들에겐
사람과 사람 사이 얼마나 힘들겠느냐?
까똑까똑 까똑까똑 날아다니는 안부
까똑까똑 까똑까똑 날아오는 답장
자네, 건강이나 잘 챙기게
선생님, 더워도 운동은 꼭 하세요
민원의 도가니 교육현장이 너무 힘들어요
발 빠른 답장 속에
'선생님 너무 더워서,
돼지가 밥을 안 먹어요.'
종돈 박사의 답에 그냥 웃는다
2025년 8월 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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