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날
루이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은
모든 것을 채우는 날이었다
말을 아끼고
숨을 고르고
햇살 한 줌 창에 기대어
마음도 벽에 등을 기대었다
흘러가는 시간 속
나는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냈다
세상은 빠르게 흘렀지만
나는 느리게 침잠하며
내 안의 고요를 들여다보았다
이런 날은
무언가를 이루는 날이 아니라
나를 다시 품는 날이다
그 무엇보다
평온한 하루였기에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2025 년 8월 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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