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가을 바람
권 요 한
늦여름 장마가
하늘 땅을 설거지 하듯
깨끗이 씻어내고 떠나면
텅 빈 하늘이
유리접시처럼 투명해 지고
뭉게구름 가을하늘 놀러온다
맑은 이슬
풀벌레 날개짖는 소리에
정신은 자꾸 맑아지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잠시 누워있고 싶은 청량한
가을 바람이 다가 오고 있다
찌는듯한 삼복더위
곡식 과일들 여물어졌고
가을바람 맛과 향을 보탠다
가을바람 빨리 만나고 싶구나
2025년 8월 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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