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시 인 심 성 보
물 섶에 수초가 자라
맑은 하늘을 반기는데
물고기는 물속에 없더라
세월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세상일이 사람 앞길 막으니
지조의 넋은 어디에서
또 바람처럼 휘날리나
네가 내가 아니고
내가 네가 아님을
익히 알았지만
죽어도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일편단심은
오뉴월의
서리 아닌 서릿발에
가랑잎처럼 떨어지는구나
물속에 수초만 가득하고
물고기는 온데간데 없이
흐린 정만 남았더라
2025년 8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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