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
수상(隨想)
宗愚 李漢基
가을의 전령사(傳令使),
입추(立秋)가 그저께
나를 찾아왔었다.
발밑 깊숙한 곳에서
가을이 기지개를 켰다는
기쁜 소식(消息) 갖고서
오늘, 삼복(三伏)의 막내
말복(末伏)의 날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삼복더위
무탈(無頉)하게 지나온
노옹(老翁)
도움 준 하늘에 감사하네
복(伏)달임하며
복염(伏炎)을 이겨내리라
승리(勝利)의 깃발 날리며
우렁차게 나팔불리라
달 가고 해 가면 어김없이
다시 나를 만나러 오겠지
이 또한 하늘의 뜻인 걸!
이제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내 곁에 올 가을을
반겨 맞을 채비하리라!
만남과 헤어짐,
헤어짐과 만남
천리(天理)에 따름이
삶의 지혜(智慧)이리!
*2025년 8월 9일 토요일*
[음력 윤(閏)유월 열여샛날]
(乙巳年 甲申月 庚戌日)
< 말복(末伏) >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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