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 지나고
고 형렬
문 창호지를 뜯는다
아빠는 두 개를 책임지고
동생과 나는 한 개를 맡았다
들창문을 떼어 놓고
물을 뿌려서
헌 창호지를 뜯어낸다
창호지 뜯기는 쉽지 않다
살에 붙어 잘 뜯어지지 않았다
때까지 깨끗이 씻는 데는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창호지를 새로 붙인 방은
바깥보다 환했다
방안에 혼자 앉아서
은은함을 느끼는
오후 네 시, 방이 조용하다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