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생각
마음(心)은 비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일상에서는 ‘마음’과 ‘생각’을
혼용해 쓰지만 서로 다르다.
마음은 단순히
‘생각하는 기능’이 아니다.
감각, 감정, 의지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심리 작용이다.
반면, 생각(念·想)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내용과 형상을 지닌
의식 작용이다.
마음이라는 바다 위에
일시적으로 이는 파도다
생각은 마음에 의지해 일어나지만
마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마음은 비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잠시 생각을 멈춰라”가 옳다.
마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파도의 출렁임(생각)을
잠시 가라앉히는 것이다.
그 순간, 바다는
본래의 고요를 드러낸다.
ㅡ 옮긴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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