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온다
낮달이 뜬 하늘
검은 구름이 제국을 확장할 때
늙은 해는 황급히 몸을 피하리니
그때 호랑이 한마리가 치솟아 오르며
여의주 두개를 모두 삼켜 버리리라
빛 잃은 하늘은 어두어지고
땅의 축이 흔들릴지니
들짐승 날짐승들이 울부짖으리라
바로 이때
오래 기다린
님이시여
의심과 두려움 떨쳐 버리고
요동치는 광야에 서서
하늘과 땅을 향해
두 팔을 벌려다오
제국의 벼락이
님의 심장을 뚷고
땅의 탯줄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구름과 비바람이
민족의 염원을 감아 올릴 수 있도록
동서고금의 예언처럼
그 날은 도둑 같이 오리니
마침내
새로운 해와 달이 뜨고
남과 북이 하나로
동과 서가 합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저기 새로운 광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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