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ttps://higoodday.com/opinion/1007709
[내 마음의 시] 사막을 걷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7-29 14:44:30
시, 문학회, 윤배경
사막을 걷다
이집트의 사하라사막을
몽골의 고비 사막을
여태 가보지 못 했음을
안타까와 말라
되돌아 보면 그대의 삶이
사막이었다
낮은 언제나 뜨겁고
밤은 너무 추었다
욕망은 항상 목이 말랐고
질투는 언제나 허기졌다
산들바람은
통곡하는 모래 바람으로
돌변하고
전갈은 혐오의 독침을 빳빳히 세웠다
유혹은 독사처럼 어슬렁거렸지
바로 앞에 보이던 고대의 유물은 신기루였고
그럼에도 그대의 행진이 멈추지 않는 것은
무슨 일인가?
문득 문득 나타났던
지도에도 없던 오아시스
고독한 밤
사막의 모래알만큼
와글거리는 별빛들 때문
아니었나
그러므로 그대의 삶은 사이다처럼
청량하다
그대의 사막은 밤마저도 찬란하다
이집트 왕국의 파라오
몽골의 칸은
바로 그대다
2025년 7월 29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