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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가
-프시케-
나이가 들어서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을까?
날 밤을 새워 그리워하는
가슴 설렘이 남아 있을까?
어디선가 마주쳤을
그 많은 사람 중에
길 가다 떨어뜨린 내 물건을
주워 준 사람 중에
혹은 커피숍에서
주문을 기다리며
나란히 섰을지도 모르는 사람 중에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다가
"네가 입은 옷이 정말 잘 어울린다"며
말을 건넨 사람 중에
주름진 양 볼에 홍조를 물들일..
그 누군가가 있을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황혼의 반란"에 나오는
노인들의 처지가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기만 해야 하는 걸까?
그럼에도
메말라 가는 가슴에 불을 부칠
그 누군가가...
내게 있을까?
* 아침에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황혼의 반란"과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첫눈에 반한 사랑"을 읽고
끄적여보는 아침...
정말 어쩌면 점점 시를 읽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는 건 아니겠지?
시를 엄청 사랑한다는 사람을
요즈음에 만나 본 적이 없다
ㅠㅠ
"천명 중에 두 명 정도밖에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썼다는 쉼보르스카 시인의
그 두 명이 나 일 수도 있겠지?
적어도 오늘 아침 한 편의 시
그것도 쉼보르스카의 이 시
"첫눈에 반한 사랑"을읽었으니까.....
아.. 진짜 덥다
다음 주엔 화씨 100도가 넘는다고 한다
뒷 뜰에 핀 수국이 덥다고 아우성인데
이런 쓸데없는 상상이나 하고..
ㅎㅎㅎ
이름 모르는 가수의 노래
"그날의 너"를 듣다가
다시 Dean Lewis 의
"With you" 를 들으며
홀짝이는 커피 향도 덥다...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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