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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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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소로야(Joaquin Sorolla)의 그림과 바닷가 산책

송원2025.08.26 09:43조회 수 4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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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ylviapark105.tistory.com/8897456

글 전체와 영상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호아 킨 소로야(Joaquin Sorolla)의 그림

 

소로야의 그림과 다른 현실 바닷가 사진 (딸과함께 오래 전 Panama City Beach 에서..

 

 

호아 킨 소로야(Joaquin Sorolla)의 그림과  바닷가 산책

 

-프시케-

 

 

하얀 포말을 품은 바다는 내 잠을 설치게 했다

긴 앞잠금단추가 담긴 흰 드레스를 입고

하얗게 난 백사장..

마치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에 나오는

바닷가 산책이라도 연출하듯..

챙 넓은 흰 모자 위에 너울거리는 

시폰 스카프를 드리우고

앞 트임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발만 그림과 틀리다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해변을 걷다

멈춰 선 뒷짐 진 

손에 들려진 

하얀 샌들에선 모래가 아직 서걱대고

아무도 없는 빈 해변에 서서

등위에 너울거리는 긴 머리 날리며

바다와 마주 서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자맥질을 해 바다 깊숙이 들어갔던

파도가 방긋 웃음 짓고

또다시 저 깊은 심연으로 사라진다

혹여나 밀려올지 모를

인어공주를 기다리듯

망연히 바라보는 망망대해

인생의 매 순간

과연 후회 없이 살았는지에 대해

무채색의 내 심장이

빨간색이 아니라

하얀색이 된 느낌이다

 

잔잔한 파도를 눈에 넣고

깜박이며 내보내는

짠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리면

보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을 것 같아

손을 내밀어본다

잡히는 건 오직 그리움을 덧입은

회한이 잡혔다 그대로 흘러내린다

방금 전 씻은 얼굴 같은 

바다 바람을 잡아본다

모자람이 채움보다 더 인간답다고 

늘 자위를 하면서도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그 무수한 고픔을 향해

난 무엇을 했을까?

내 사연을 안고 스쳐 지나간

그  수많은 바람은

지금 어디에 머물까?

마셔도 마셔도 

목마름을 부르는

바닷물의 짠맛은 

그 많은 목마름을 채우지 못한 채

어떤 죄책감을 갖고 속죄하고 있을까?

말라붙어 소금이 될 때까지

앙금으로 남은 후회처럼

가슴 한쪽 아리게

서걱서걱 거친  알갱이로 나를 단죄하고

밀려갔다 내 앞으로 다가온 

또 다른 파도는 

내게 더 이상 웃지 않고 

저만치 밀려갔는가 싶더니

 

등 뒤로 떠오르는 햇살이

바다와의 대화를 시샘하자

모래 위를 살짝 적시며

짜디 짠 바닷물에 

신경 쓸 것 없다고

살짝 내  발목을  간지럽힌다

 

 

 

 

 

 

2025년 7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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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기새들은 어느 하늘을 날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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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비밀번호
댓글 2
  • 2025.8.26 13:27 댓글추천 0

    과거에 지었던 글이나 시,

    그러나 잊고 있었던 글이나 시를 보면

    생경하면서도 대견하답니다.

     

    그 글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저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 글을 썼던 나의 심정과 처지가 되살아나

    과거의 내 얼굴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좋은 시 감사합니다.

     

  • cosyyoon님께
    송원글쓴이
    2025.8.27 00:58 댓글추천 0

    그렇습니다

    지난 글을 찾아 읽으면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과거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혹은 편지를 받은 것 같은

    아련한 기분이 듭니다

    되돌아 읽어보면

    서툴기 그지없고

    형편없는 글이지만

    왠지 그 어설픔이 정감이 가곤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응원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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