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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새벽 이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8-19 17:30:52
시, 문학회, 석정헌, 새벽이슬
새벽 이슬
석정헌
밤은 고백처럼 은밀히
숲을 향해 스며들고
숨죽인 하늘의 흐미한 별들은
갈길을 잃어버렸고
그저 몇몇이 반짝일뿐이다
잠들었던걸까
그래도 떠오르는 태양
그나마 얼마 남지않은 별들
서서히 무너지고
새벽 안개 자욱한 숲
겨우 내민 연녹의 잎사귀
미세한 남풍에 서걱이고
거미줄에 맺은 방울방울
여명에 무지개 빛을 발하다가
덧없이 사라지고
배고픈 늙은 거미
빈거미줄에 갇혀 꼼짝도 않는다
2025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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