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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이 피었다 - 장석남-

관리자2025.09.02 17:33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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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이 피었다  
     

장 석남


분꽃이 피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랑한 바 없이
사랑을 받듯 전혀 심은 바 없는데 
분꽃은 뜰에 나와서 저녁을 밝히고
나에게 이 저녁을 이해시키고,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이 세상을 보여 주는 건지,
이 세상에 올 때부터 
가지고 왔다고 생각되는 
그 비극悲哀보다도 
화사히 분꽃은 피어서 
꽃 속을 걸어나오는 이 있다

저물면서 오는 이 있다

2025년 9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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