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몐치아》

       - 아해 김태형

옛날부터

영어의 G와 J와 Z의 발음이 힘들었고

음계의 도와 도#의 감별은 더욱 힘들었다

요즘엔 

올해가 뱀띠인지 용띠인지도

기억나지 않을때가 늘어났다

어젠 

틀니를 어디에다 두었는지

찾느라고 힘들었다

삐꺽이는 관절과 앙상한 근육이

뇌의 헝크러진 시냅스까지

둘러메고

빠르게, 빠르게 흙으로 돌아가고 있나 보다

나만 모르고 있는 사이에

2025년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