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에 서서
하얀 모래 언덕과 푸른 바다가 만나는 곳
높은 모래의 끝에 한 사람
목마르게 서 있다
바위마저도 무너지는 메마른 대지
모래 바람에 엎어지는
고체의 삶을 지탱하는 건
양수 충만한 생명의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심연의 거친 피가 돌기 때문이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투명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액체의 출렁거리는 숨결
넘실거리는 파도의 향기가
바람에 풍만하다
바다엔 한톨의 모래 마저 품고
부드럽게 다스리는 힘이 있는 이치
바람 거센 사구의 위태로운 가장자리
악착같이 디딘 두 발에서
초록 바오밥 나무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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