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막걸리 주전자 뚜껑

석정헌2026.05.18 01:32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막걸리 주전자 뚜껑

 

                석정헌

 

어둑어둑 땅거미 지는 담 모퉁이

늦도록 놀다 들어가 매 맞고

발가벗겨 쫓겨나

담장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훌쩍이고 있는데

하얀 이빨 빠진 젚시 뚜껑의

찌그러진 주전자

막걸리 심부름 가던

말더듬이 동무 약을 올린다

달려가 밀처버렸더니

넘어지며 떨어진 젚시 깨어져 버렸고

엉엉 울던 동무

우리 엄마에게 달려가서는

수우 수우 수우 수야 엄마

수우 수우 수우 수야가

젚시 깨어버렸다고 엉엉 울던

70여년 전의 기억

웃음이난다

 

    • 글자 크기
대전사 영혼만이라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84 멋지단다 12 시간 전 8
983 가을을 남기고 떠난 여인 2026.05.21 8
982 대전사 2026.05.19 9
막걸리 주전자 뚜껑 2026.05.18 7
980 영혼만이라도 2026.05.13 11
979 소낙비 2026.05.11 17
978 무소의 뿔처럼 2026.05.06 26
977 사그러져가는 삶 2026.05.03 30
976 동지 2026.05.01 35
975 허탈 2026.05.01 41
974 커피 2026.04.29 23
973 개밥바라기 2026.04.29 23
972 배신 2026.04.29 20
971 아내1 2025.09.12 60
970 천둥번개1 2025.08.31 92
969 장미 2025.08.21 61
968 늙나보다 2025.08.17 67
967 두렵다 2025.08.17 68
966 저무는 계절 2025.08.11 57
965 혼혈 고추1 2025.07.26 8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