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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허무, 지겨운 비

석정헌2026.05.27 10:51조회 수 71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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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 지겨운 비

 

                석정헌

 

비를 모우는 눅눅한 바람

열기를 피워 올리는 숲

어느 쪽으로 손을 저어도 

끝끝내 깨끗이 씻어지지않고

고목을 때리는 비는 안개에 쌓여

환락을 기념하는 빛을 지우고

고통만 남긴 식은 목덜미

더욱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고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가

퍼렇게 썩은 숲은

멍든 삶을 주저앉히고

태연히도 연한 바람에 

살랑거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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