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의 표범
석정헌
네발을 숨기고 내기 시작한 길 인가
무엇을 찾아 그기 까지 올랐을까
제 몸의 무게를 조금씩 조금씩 무너뜨리며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원의 유혹에
엎드려 말라버린 사체
환각에 빠져 올랐을까
넘지 못한 고통의 끝이라도 보았을까
마파람에 시린 이빨 드러낸 채
그래도 이승이 짧은 천국이라도 되는지
겁 없이 설원을 향해 표호라도 하였는지
날카로운 이빨 드러내고 부럽 뜬 눈
약간은 환희에 찬 표정
눈부시도록 하얀 설원에
내리는 폭설 점점이 묻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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