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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는개비 내리는 아침

석정헌2026.08.15 10:35조회 수 8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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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개비 내리는 아침

 

                석정헌

 

밤새 뒤척이다

새소리에 반갑게 눈을 뜨니

아직도 가벼운 코 골며

깊은 잠에 빠진 아내

살며시 일어나 내려선 창가

커텐 사이 태양에 밀린 미명은 한창인데 

악마의 유혹 커피를 내린다

안개인지 비인지 모를 물기 머금은 숲은

입추 지난 탓일까 찬바람이 끼친다

양손으로 감아 쥔 커피잔의 온기 포근하고

발을 내딛어 발자국을 구기듯

내려선 숲은 먼저 떠난이의

아름다운 자리를 닮아가고

철이른 낙엽 떨어지는 고목

새소리에 문득 고개 돌렸을때

주위를 맴도는 외로움

는개비 내리는 숲

바위턱에  걸터앉아

손에 든 커피 조용히 목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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