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석정헌
철이른 추석을 보내고
약간은 북으로 뒤틀린
동창을 내다 보는 의자에 파묻혀
따스한 찻잔 양손으로 감싸며
내다 본 창밖
아직도 푸르름 잃지않는
상수리 숲을 뚫고
쏟아지는 은빛 태양 눈 부시다
떠나는 사람은 그날이 이별이지만
남은 사람은 받아들이는 그날까지
계속 이별을 하는 것이라는데
생각의 사이마다 관계의 문을 열고
살폿 그리움 안은
낙엽 냄새 사부시 내리는
초롱한 햇살의 작은 숲
아직도 온전히 보내지 못한 사랑
자꾸만 고이는 미련
그만 외로움 함께 실어 보내야 겠다
어지러움에 헛디딘 발 온몸이 휘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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