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威風堂堂)
宗愚 李漢基
知我者 其惟春秋乎
(지아자 기유춘추호)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요,
罪我者 其惟春秋乎
(죄아자 기유춘추호)
나를 비난하는 사람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다.
공자(孔子)는 14년 동안
천하를 유랑하였다.
어느 성문 앞에서는
'집 잃은 개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
그 때를 이렇게 적었다.
子夏之徒不能贊一辭
(자하지도불능찬일사)
제자인 자하(子夏)의 무리도
한마디를 거들 수가 없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요,
나를 비난하는 사람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다."
'논어(論語)'의 첫머리에 있는
한 줄의 글,
참으로 위풍당당(威風堂堂)하다.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君子)가 아니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고
위풍당당(威風堂堂)할 수 있었던가?
☆ 2026.10.27.(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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