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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벌써 고희

석정헌2017.08.18 08:25조회 수 2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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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고희


             석정헌


추적추적 내리는 굵은비

여명의 창을 두드리고

뜨거운 커피 한잔

양손으로 감아쥐고

가운자락 겨드랑이에 낀

허상 같은 고희의 사나이

희미하게 어리치는 창밖을 향해

멍하게 시선을 고정 시킨다


10년 20년...... 50년 60년

세월이 파노라마가 되어 지나간다

찰나도 기억하기 싫은

숨기고 싶은 사실

천일을 나타내고 싶은

그리운 일

언제나 안타까운 생

절망 보다 훨씬 암담한 소망

세월은 다해도 못 채운 빈몸

이제 사랑처럼 고단한 생의 막바지

기억하고 싶은 일로 채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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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어둠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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