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송정희2017.08.23 08:10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왼쪽으로 누우면 다리가 불편하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팔이 저리고

똑바로 누우면 호흡이 힘들고

얼마나 뒤척이다 겨우 새벽에야 든 잠

일반쓰레기 수거차량이 오는 소리도 못듣고 아침을 맞늗다

 

종일 렛슨이 많은 날이라

예쁜 보라색 원피스를 입는다

작아서 꼭 끼던옷이 쑥 들어간다

그럼 신이 나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고민도 잠시, 청소를 시작한다

나와 에보니만 사는집인데 왜 그렇게 먼지는 많은지

 

나와 에보닌 종일 먹고 먼지를 만들어내는가보다

그래도 녀석이 있어 절반의 핑계를 덜어본다

식욕이 없는 입속에 아침약을 털어 넣으며

오늘도 힘내서 즐겁게 지내자 하며 날 다독인다

    • 글자 크기
혼자 먹는 스파게티 오래된 드라마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고단한 삶 2020.02.28 12
75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17
74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3
73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7
72 초승달과 나 2020.02.28 16
71 무상 2019.10.24 13
70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12
69 봄아 2019.04.15 6
68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4
67 행복한 꿈 2017.01.03 10
66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4
65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9
64 별리 2018.09.17 4
63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5
62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0
61 어머니와 꽃수레 2017.05.21 16
60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7
59 놀란 에보니 2018.10.29 5
58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1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