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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거울

아이얼굴2017.11.15 20:18조회 수 3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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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jpg


거  울  

 

                            조동안

 

거울을 본다

세월이 있다.

눈가에 깊어진 주름

검은 머리 사이에

늘어난 흰 머리

줄어드는 머리숱

형광빛에 비쳐

드러나는 머리 속살이

못내 서럽구나

 

시절의 화려함이

주름 사이로 숨겨지고

서서히

노년의 길로 이르러도

원숙해진 삶의 한 켠에서

기꺼운 맘으로

받으며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얼굴에 그려질

삶의 아픔과 상처

혹여 지울수 없다면

주름의 깊은 골 속으로

묻어 버리리라

남겨진 사랑과

기쁨과 감사만으로도

입가에 미소 지우리니


---켄터키의 작은 마을의 호텔에서 하루를 맞으며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다 문득 늘어난 눈주름과 빠진 머리카락으로 엉성해진 머리를 만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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