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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안개의 길

2017.11.20 11:19

peter 조회 수:20

 

          [ 안개의 길 ]

                       김 평 석

이른 새벽

안개의 길을 간다.

한치앞도 잘 분간키 어려운

안개의 길.


백리도 넘는 길을 

어디서 이 많은 안개 들이 와서

다 메우고도 남았을까

그래도 길을 열면 달려 갈 수 있다.


길은 멀어 야만 길인가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이 있는

안개 가득한 짧은 길도 길이다.

안개 자욱한 길이다


좋은 이들과의 만남의 길

만남 후에 돌아 가는 길

누구는 갈 수 없는 

이 길을 기쁨으로 간다.


11월 13일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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