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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눈물..

정희숙2018.01.24 19:54조회 수 6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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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목걸이

서구 사회의 결혼 관습중에 시집가는 딸에게
엄마가 주는 것이 있답니다
이 진주는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보호막이 되어주던 부모곁을떠나
시집가서 많이 흘려야 하는 눈물을 상징한 까닭이라고 합니다
하필 왜 진주를 택했을까요?
그것은 진주의 생성 과정을 알게 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진주는 바다에서 나옵니다
땅에서 캐내지 않고 바다에서 나오는 유일한 보석이죠.
진주는 아비귤리데 (aviculidae)라고 불리는 특별한 굴속에서 생깁니다
이 굴속에 모래알이 들어오면 니카(nacre)라고 불리는 물질을 만들어
모래 알을 싸 바르기기 시작합니다
니 카가 많이 덮힐수록 진주는 커지고 값이 비싸집니다
이 니카는 아주 작은양이 천천히 생성 되기 때문에 작은 진주는 수개월이 걸리고
큰 진주는 몇년에 걸려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굴속에 들어온 모래알이 모두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래 알이 들어오면 굴에게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니카를 생산해서 코팅 작업을 시작하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모래 알을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 경우 수개월 수년에 걸친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대신 들어온 모래 때문에 굴은 병들고 많은 경우에는
아주 죽어 버립니다
굴이 당면하는 이 선택이란 칩입한 모래 알의 도전을 받아들여
진주로 만드느냐 그렇지 않으면 피차 망하느냐 하는 선택입니다
이 것은 굴의 선택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여러 종류의 모래 알들이 자주 들어 옵니다
이때 어떤 사람은 그것을 하나의 도전으로 건설적으로 받아 들여
진주를 만들고 또 어떤 사람은 무시하고 회피하여 차차 곪아 피차에
파멸을 가저 옵니다
진주가 가진 얼어 붙은 눈물이란 별명은
많은 어려운 일들을 오랫동안 극복하고 이겼음을 상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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